메타(META), “제2의 딥시크” 마누스 인수
- AI 에이전트 진용 구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Meta Platforms Inc.)가 “제2의 딥시크”로 불린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MANUS)를 전격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산호세 머큐리 뉴스 등이 30일 보도했다.
메타는 싱가포르의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인수한다고 양사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마누스가 지난 4월 5억 달러(약 7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인수가가 제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들이 추정했다.
메타는 “마누스는 시장조사, 코딩, 데이터분석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도적인 자율형 범용 에이전트를 구축했으며, 마누스 서비스의 운영과 판매를 계속하면서 자사 제품에 이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 AI책임자(CAIO)는 SNS에 “마누스는 오늘날의 모델 잠재력을 탐구해 강력한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데 있어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우리가 놀라운 AI 제품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인공지능(AI)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연구원 채용, 데이터 센터 구축, 새로운 모델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연간 매출액이 1억 2,500만 달러에 달했던 마누스는 기업에 구독 서비스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판매하고 있어, 메타가 AI 투자에 대한 보다 즉각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설립되어 싱가포르로 이전한 마누스의 모회사는 올해 초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 벤치마크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약 5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당시 벤치마크는 중국과 연관된 AI 기업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들과 다른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마누스는 올해 초 이력서 검토, 여행 일정 생성, 주식 분석 등 몇 가지 일반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메타(Meta)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안경 외에도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왓츠업(WhatsApp) 등 소셜 미디어 및 메시징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AI 챗봇인 ‘Meta AI’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오픈AI, 알파벳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향후 3년간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6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AI 관련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내년 봄에 선보일 최첨단 AI 모델 개발을 위해 고액의 연구팀을 고용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투자가 단기간에 의미 있는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마누스의 기술 및 리더십 그룹을 인수하지만, 새로운 팀이 조직 내 어디에 배치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누스의 최고 AI 책임자인 알렉산드르 왕은 올여름 초,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스케일 AI(Scale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유치의 일환으로 메타에 합류했다.
마누스는 인수된 이후에도 ‘샤오 홍’ 마누스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싱가포르에서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 홍은 ”메타에 합류함으로써 마누스의 운영 방식이나 의사 결정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기반 위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누스는 ‘저비용 고성능 AI’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딥시크’(DeepSeek)의 뒤를 잇는 중국의 혁신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마누스는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반도체 수출 통제 때문에 컴퓨팅 파워 부족을 겪게 되자 지난 7월 중국서 개발을 중단하고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이 ”마누스의 탈중국 정책은 함정“이라는 칼럼을 게재하는 등 일부에서는 마누스의 행보를 제재 회피를 위한 국적 세탁이라고 평가했지만, 마누스는 이전 이후 7천500만 달러(약 1천77억 원)의 미국 벤처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으며, 결과적으로 탈중국 기업이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의 일원이 되는 희귀한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