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에 4200선 재돌파…사상 최고치 근접

2025-12-29     손윤희 기자

 

코스피지수가 29일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4220.56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4200선을 다시 넘었다. 이로써 2024년 6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221.87에 단 1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이날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된 매수세가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6.84% 오른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에 대한 투자경고종목 지정 규정 개정으로 해제 조치를 하면서,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에서 제외됐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까지 맞물려 개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됐다. 삼성전자 역시 2.14% 상승하며 11만9500원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프리장에서는 12만300원까지 거래가 이루어졌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업황 호황이 장기화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D램 생산능력 조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되며 9.08% 급등한 94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공개됐다. 네이버(4.54%), 두산에너빌리티(3.94%), SK스퀘어(3.44%), 현대차(2.62%), HD현대중공업(2.15%), 기아(1.09%), 삼성바이오로직스(0.83%), KB금융(0.8%), 셀트리온(0.7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91% 하락했다.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3조9000억원, 포드와 9조6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해지 공시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1.40% 오른 932.59로 마감했다. 펩트론(10.24%), HLB(6.51%), 파마리서치(5.81%) 등 바이오주가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였고, 원익홀딩스는 19.08% 올랐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주인 삼천당제약(5.2%), 코오롱티슈진(4.67%), 알테오젠(3.64%), 디앤디파마텍(2.95%), 레인보우로보틱스(0.42%) 등도 대부분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대가 높은 성장주 업종에 수급이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3296억원, 코스닥에서 8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50전 하락해 1429원80전에 마감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환차손 부담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배당락에 따른 큰 변동성은 감지되지 않았다. 올해 배당 절차 개선안 시행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준일이 분산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로 인한 변동성이 완화된 점이 확인됐다. 실제로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98개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