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아들도 경찰 고발…국정원 직원 신분 정보 교류 의혹
뉴스타파, 배우자 업추비 유용 인지·은폐 정황도 보도
김병기의 배우자에 이어 아들도 경찰에 고발됐다. 김 원내대표의 장남 김모씨는 국가정보원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비밀 누설)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원내대표 장남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씨는 국정원에 근무하면서 김 원내대표의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보좌진에게 연락해 해외 정상급 귀빈의 한국 기업 방문 가능성을 전하며 해당 기업 측 입장 등을 알아봐달라고 하는 등 정보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김 원내대표가 의혹 제보자로 지목한 전직 보좌관은 언론에 김 원내대표 장남 김씨가 지난해 8월 국정원 업무를 의원실에 부탁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김씨는 보좌진에게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한화생명과 한화오션에 방문한다는 정보의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보좌진은 한화그룹에 관련 사실을 문의한 뒤 김씨에게 답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해당 보좌 직원이 김씨와 한화 측과 각각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고 고발인은 밝혔다.
고발인은 “정보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원 직원이 직무 수행 과정에서 알게 된 사항이라면 이를 의원실, 민간 기업 관계자와 접촉해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비밀 누설’로 평가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남편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업무추진용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뉴스타파는 김 원내대표가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2022년 8월 말 김 원내대표가 당시 보좌 직원과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는 보좌진에게 “아내가 업추비를 쓴 식당에 가서 CCTV 영상을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라고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기간과 겹치는 자신의 일정 기록도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을 이용하고 공항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고발장도 제출됐다. 해당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됐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