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크지, 출전 기회 부족에 맨유 이탈 의지…AS로마행 두고 구단과 충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지르크지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영국 현지 매체는 29일(한국시간) 지르크지가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만류함에도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지르크지는 맨유에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 여름 벤자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등 신입 선수들의 합류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12경기 1골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르크지는 꾸준한 출전을 위해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세리에 A의 AS로마가 구체적으로 임대 영입 제안을 건넨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맨유 구단은 선뜻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 없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다수의 팀원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이 전력 약화를 원치 않는다며 구단이 이적 승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마는 지르크지의 대리인과 접촉하며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으나, 맨유가 이적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협상은 진전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 역시 영입 없이 선수를 내보내진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체 자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팀원을 방출할 경우 인원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스쿼드 뎁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맨유 내에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르크지는 AS로마 이적을 강하게 바라고 있다. 이미 리키 마사라 스포츠 디렉터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과의 협상에서 구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감독진은 지르크지가 팀 전술에 잘 부합하는 공격수임을 강조하며 설득했고, 지르크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늘리고자 자신의 의사를 확고하게 전달했다. 다만 그의 이적은 아마드 디알로, 브라이언 음뵈모 등 핵심 선수들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복귀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