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첫 '핵 추진' 잠수함 “새로운 이미지” 공개
- 현재 핵추진 잠수함 보유국 :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북한은 25일 미국 해군의 공격 잠수함 일부와 맞먹는 크기의 거대한 ‘핵 추진 잠수함’의 새로운 사진을 공개하고, 이 잠수함은 북한이 보유한 최초의 핵 추진 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고 CNN 등 다수의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국영 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내 건조 시설에서 유도 미사일 잠수함을 시찰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잠수함이 아직 진수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핵잠수함 건조는 김정은의 오랜 목표였으며, 그는 2021년 집권당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를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 경쟁국인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핵잠수함 개발 승인을 받은 것이 김정은의 계획에 가속(加速)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핵 추진 잠수함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승무원을 위한 충분한 식량을 실을 수 있다면, 사실상 수년간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의 재래식 잠수함은 디젤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와 공기를 흡입해야 하며, 이 디젤 엔진은 다시 배터리를 충전하여 심해 운항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해야 하는 등 장기간 잠함(潛艦)이 어렵다.
또한 일반적으로 핵 추진 잠수함은 기존 동력 잠수함보다 속도가 빠르고, 많은 경우 소음도 적다. 현재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뿐이다.
21일에 공개된 북한의 이미지들은 지난 3월 존재가 처음 발표된 잠수함 개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KCNA는 해당 함정의 배수량이 8,700톤으로,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 잠수함 대부분과 비슷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21일 다시 한번 이 함정들이 평양의 방위 정책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은 “말 그대로… 최강의 공격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매체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는 초강력 공격력을 국가 안보를 위한 최고의 방패로 여기고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지원을 언급하며,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는 북한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이자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 레이프-에릭 이즐리 교수는 “하지만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은 평양 자체에 있다”면서 “김정은이 핵잠수함 증강이 한반도 주변의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말은 아마 맞을 테지만, 군비 경쟁에 대한 책임은 김정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형 잠수함을 시찰하면서 구축함과 핵잠수함 건조가 “우리 해군의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비약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즐리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함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신형 재래식 잠수함을 보유한 한국에 비해 여전히 열세”라고 지적하고, “김정은은 한국의 우월한 기술력을 접하고 나면 자신이 오판했음을 깨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한 가지 이점은 핵 추진 잠수함을 더 빨리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한국은 수십 년 동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원해왔지만, 미국과의 오랜 핵 협정 때문에 건설이 불가능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핵 추진 잠수함의 한국 보유에 관한 공개적 요청 발언과 함께 건설의 길이 열렸다.
홍임 한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향후 2년 안에 잠수함을 진수시킨 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면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잠수함에 이미 원자로가 탑재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진수 준비까지 몇 단계만 남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