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년 안에 ‘달(月)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

2025-12-25     최도현 기자

러시아는 앞으로 10년 내에 달(moon)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여 자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과 러시아-중국 공동 연구 기지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주요 강대국들이 지구의 유일한 자연 위성인 달 탐사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나온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1961년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이 인류 최초로 우주에 진출한 이후, 러시아는 우주 탐사의 선두 주자임을 자부해 왔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러시아의 야망은 2023년 8월 무인 탐사선 루나 25호(Luna-25)가 달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일론 머스크는 한때 러시아의 특기였던 우주선 발사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러시아 국영 우주기업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성명을 통해 “2036년까지 달에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라보츠킨 협회 항공우주 회사(Lavochkin Association aerospace company)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해당 발전소가 원자력 발전소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참여 기관에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사톰(Rosatom)과 러시아 최고의 원자력 연구 기관인 쿠르차토프 연구소(Kurchatov Institute)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이 발전소의 목적이 탐사 로봇, 천문대, 그리고 러시아-중국 공동 국제 달 연구 기지의 기반 시설을 포함한 러시아의 달 탐사 프로그램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우주국은 ”이 프로젝트는 영구적으로 기능하는 과학 달 기지 건설과 일회성 임무에서 장기적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의 전환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의 수장인 드미트리 바카노프(Dmitry Bakanov)는 지난 6월, 로스코스모스의 목표 중 하나는 달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지구의 ‘자매 행성’(earth’s sister)으로 알려진 금성(Venus)을 탐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에서 384,400km 떨어진 달은 지구 자전축의 흔들림을 완화시켜 더욱 안정적인 기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달은 전 세계 해양의 조수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물론 러시아만 그런 계획을 가진 것은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 나사)은 지난 8월 2030 회계연도 1분기까지 달에 원자로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션 더피(Sean Duffy) 미국 교통부 장관은 지난 8월, 달 탐사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달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과 달 탐사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달에 기지를 건설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달 탐사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에서 생명체가 유지되고 나아가 인류가 화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규정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특정 규칙을 준수하는 한 ‘핵 에너지원’을 우주에 배치하는 것 자체에는 금지 조항이 없다.

일부 우주 분석가들은 달에서 ‘금광’ 발견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NASA는 달에 지구에서는 희귀한 ‘헬륨 동위원소’인 ‘헬륨-3’이 백만 톤 정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및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 특히 스칸듐(scandium), 이트륨(yttrium) 및 15개 란탄족 원소(lanthanides)가 달에도 존재한다고 보잉의 연구 결과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