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해군사령관, 내년 1월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방문 예정…잠수함 수출 논의 본격화
한국과 이집트의 방위산업 협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1월 말, 마흐무드 아델 마흐무드 포지 이집트 해군사령관이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를 찾아 잠수함 도입 사업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방문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양국이 방산 교류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잠수함에 더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해군장관의 이번 방한에는 옥포조선소 시찰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이 건조한 3,600톤급 ‘장보고-III Batch-II’ 1번함인 장영실함이 제안 모델로 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실함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 및 건조한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진수식이 올해 10월 2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진수식 당시에도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협상국임을 언급한 사례가 있다.
이집트 해군은 수에즈 운하, 해양 가스전, 주요 항만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리비아 내전 등 서쪽에서의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해양 전력을 증강하는 추세다. 현재 이집트는 노후한 잠수함 전력의 현대화와 해상 거점 방어를 위해 4척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의 ‘장영실함’이 수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 잠수함은 전투체계와 소나 등 핵심장비 성능이 대폭 개선되어 정보처리와 표적 탐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안정성이 입증된 리튬전지 채택으로 수중 작전 가능한 시간도 늘었으며, 저소음 및 저진동 설계가 적용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육상 표적 타격능력까지 추가되면서 기술 경쟁력이 높아져 이집트 등 해외 고객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집트는 중동에서 전통적인 군사강국으로, 전세계 무기 수입 규모 8위에 해당한다.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집트의 올해 국방비는 전년 대비 9.2% 증가해 GDP의 약 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K-방산에 대한 현지 관심 역시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