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 강한 반등세…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전망

2025-12-23     손윤희 기자

 

아시아 금융시장이 올해 주식, 통화, 회사채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상승률은 배당 수익을 포함해 약 27%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16%)과 유럽(15%) 벤치마크 지수를 동시에 앞선 성과로, 지난 2020년 이후 최초다.

이번 아시아 증시 강세는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일본, 한국, 대만, 중국 등은 올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국 코스피는 71%의 폭등세를 보이며 주요 글로벌 시장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역시 약 30% 오르며 사상 첫 5만 포인트를 돌파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 이상 상승해 3900선 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가권지수도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 중이다.

해외 투자사 애널리스트들은 아시아의 성장세가 단순한 순환적 반등이 아니라 경제성장과 정책 환경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기술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등은 인공지능 기반 가치사슬 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대비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언급됐다. 또 다른 투자 전문가는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신흥시장 주식 전반의 긍정적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아시아 증시의 이러한 추세에 잠재적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경기 회복세의 불균형, 미 달러화 강세 전환 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또 AI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만큼 거품 붕괴나 투자심리 약화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투자 전문가는 아시아 시장 전체에 걸친 강세를 장기 재평가 사이클의 시작으로 해석하면서,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시장 역시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모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받으며, 주요 지수가 올해 40% 이상 상승했다.

환율 측면에서도 아시아 대부분 국가 통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 투자자들에게는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중국 위안화,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를 포함한 다수 아시아 통화가 지난해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링깃과 태국 바트 역시 10% 내외로 올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견고한 지역 교역, AI 산업 확장 기대가 아시아 통화 강세를 지지하였으며 이 같은 현상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아시아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신용도가 높고 발행량이 관리된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투자등급 회사채의 상승률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