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소나무재선충병 공동 차단 나선다

섬진강 유역 중심으로 공동방제 협의회 개최 하동·광양·구례 참여한 권역 방제체계 구축 연접 지역 방제벨트 조성해 확산 원천 차단 정보 공유·인력 협력으로 방제 효과 극대화

2025-12-20     김국진 기자
경남-전남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선 산림 방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경남과 전남이 섬진강 유역을 하나의 생활권이자 방제권으로 묶고, 공동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19일 하동군청에서 전라남도와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경남·전남 공동방제 협의회를 열고,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공동 방제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2023년 체결한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세 번째 공식 회의다.

회의에는 서부지방산림청을 비롯해 경남도와 전남도, 하동군·광양시·구례군 관계자와 재선충병 분야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지역별 방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확산 차단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최근 섬진강 유역을 따라 재선충병 발생 위험이 이어지면서 인접 지자체 간 공조 필요성이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양 도는 행정경계 지역을 중심으로 교차 점검과 방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섬진강변을 따라 폭 150~200미터 규모의 연접 방제벨트를 구축해 확산을 원천 차단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단일 지자체 대응의 한계를 넘어, 연속된 공간을 하나의 방제 구역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방제벨트 구역에서는 피해목을 집중 제거하고, 주변 20미터 이내 소나무에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여건이 허용되는 지역에서는 소나무류 모두베기 후 수종 갱신을 병행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과 전남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공동방제 협의회를 통해 방제 성과를 점검하고,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이 행정구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만큼, 대응 역시 권역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인접 지역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림 재해”라며 “경남과 전남이 함께 구축한 공동 방제체계를 통해 섬진강 유역을 확산 차단선으로 만들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