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축구 전설, '스페인 선택' 야말에 깊은 아쉬움 드러내다

2025-12-19     손윤희 기자
라민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에 대한 모로코 축구계의 아쉬움이 여전하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로코 전설 무스타파 하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야말이 모로코 대표팀이 아닌 스페인을 택한 것을 두고 '부끄럽고 슬픈 결정'이라고 밝혔다.

야말은 모로코인 아버지와 적도 기니 출신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로, 2014년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에 합류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을 우상으로 따르며 성장했으며, 두 나라 대표팀의 러브콜을 모두 받았다. 지난 2023년 9월 야말은 끝까지 자신을 설득하려 한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공식적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16세 49일 만에 스페인 A매치 데뷔 명단에 오르며 유로 2024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결정에 대해 하지는 야말이 스페인 국가대표로 경쟁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스페인에서 얻는 사랑이 모로코에서 받았을 애정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는 최근 스페인 언론의 기사를 언급하며 '스페인은 페드리를 더 사랑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야말의 정체성은 결국 모로코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그가 모로코에서 뛴다면 상황이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 대표로 63경기를 소화한 하지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활약한 경력을 가진 만큼, 야말의 선택을 더욱 안타깝게 평가했다.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 역시 '야말은 세대의 재능이지만, 이제는 스페인의 미래'라며 그를 향한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하지의 발언은 스페인 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야말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