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하라”

“오산·동탄 교통지옥 불러올 재앙 수준”

2025-12-17     김유수 기자

[뉴스타운/김유수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시 장지동 일대에 추진 중인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두고 “오산·동탄을 교통지옥으로 만드는 재앙”이라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권재 시장은 17일 정오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화성시의 동탄2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이 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과 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 정계 인사,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문제가 된 동탄2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연면적 40만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초대형 시설이다. 지하 4층에서 지상 7층까지 들어서는 이 물류센터는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수준의 대형 건축물로, 당초 계획안(연면적 52만3000㎡)에서 일부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초대형 물류시설이라는 점에서 교통 혼잡과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시장은 “규모를 축소했다고 하나 기존 계획 대비 차량 이동량이 고작 3000대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2030년이 되면 경기동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1만2000여 대에 달해 극심한 교통 지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동탄2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사실상 원안에 가깝게 통과시킨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오산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특히 ‘스마트 IC’ 신설을 조건으로 오산시에 과도한 행정·재정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시행사는 공사비 일부만 부담하겠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원인 부담자인 사업 시행자의 책임은 어디로 갔고, 실질적인 혜택을 보는 화성시는 왜 책임에서 빠져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주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더해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약 1만6000가구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약 4000가구 △화성 금곡지구 약 1만3000가구 △세교3지구 공공주택지구 약 3만1000가구 등 대규모 주거·도시 개발 계획이 진행 중임에도, 이들로 인한 교통 수요가 교통 분석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지 반경 2㎞ 내 주요 교차로에 대한 세부 교통 분석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교통영향평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화성시와 사업 시행자는 교통·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오산시의 실질적인 협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며 “화성시는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오산·동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초대형 물류센터 강행이 아닌, 지역 간 상생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