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국민적 지지로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 3위 올라…압도적 성장세

2025-12-16     손윤희 기자
안세영SNS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2025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안세영은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 부문에서 12.2%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결과 안세영은 이름을 올린 스타들 가운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손흥민이 76.1%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최상위 자리를 수성했고, 이강인이 16.0%로 2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안세영은 세계적인 축구 및 야구 스타인 김민재(4위, 7.3%), 이정후(6위, 6.0%)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축구와 야구가 큰 인기를 누리는 국내 스포츠 판도에서 배드민턴 선수가 '톱3'에 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안세영이 지난해 8.2% 득표에서 올해 4.0%포인트 넘게 상승해 강렬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3년엔 4.1%에 불과했으며, 2022년에는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2024 시즌 동안 안세영은 10개의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본인이 수립한 시즌 최다 우승(9회)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해 11차례 결승에 진출해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포함해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의 슈퍼 750 대회 등 세계 최상위 랭커들이 출전하는 10개 대회 중 8개 대회 결승에서 모두 우승했다. 여기에 슈퍼 500 호주 오픈과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타이틀을 추가했다. 시즌 총 전적은 68승 4패로 승률은 94.4%에 달한다. 이 기록을 17일부터 항저우에서 시작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이어가면 배드민턴 남녀 전 종목 역대 단일시즌 최다 승률까지 바라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정상을 놓쳤던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올 시즌 동안 안세영을 향한 전 세계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우승하게 된다면, 2019년 일본 모모타 겐토가 기록한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관왕)까지 달성하게 된다. 더불어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획득하면,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최초의 단식 선수가 된다.

올해 10차례 국제 대회 우승을 기념해 정부 수반까지 안세영을 언급하며 축하를 전했다. 이제 안세영은 한국 스포츠를 넘어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17일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미야자키 도모카, 19일 야마구치 아카네와 차례로 맞붙는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세웠으나, 최근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한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