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의 신화' 신민재, 골든글러브로 정상에 서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가 2025년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차지하며 프로 입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는 전체 316표 가운데 282표(득표율 89.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첫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5월 중순 2군에 내려갔던 그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LG의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팀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중추적 기여를 했다.
신민재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13, 61타점, 87득점, 15도루, 출루율 0.395,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58로 집계됐다. 특히 6월에는 22경기에서 34안타, 타율 0.362로 리그 내 리드오프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프로 데뷔 첫 홈런도 신고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당기면서 타격 감각을 되찾았고, 공격적인 스윙 변화가 성과로 이어졌다. 빠른 주루와 안정된 수비, 꾸준한 출루 능력까지 갖추며 LG 타선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민재가 성장의 정점에 오른 데에는 독특한 배경이 있다. 인천고 출신이었던 그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두산에서 육성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으나, 2023년까지는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에 머물렀다. 2024년부터 주전 2루수 자리를 굳히며 공수에서 영향력을 높였고,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국가 대표급 선수로 거듭났다. 신민재는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에서 가족, 동료, 코치진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내년 3월 열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신민재는 "2루수가 아니더라도 대주자 자격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대표팀 합류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골든글러브, 통합우승, 국가대표 선발까지 화려한 한 해를 보낸 신민재는 이후에도 최고의 2루수 자리를 지키고, 팀의 추가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