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감보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KBO와 이별
롯데 자이언츠의 2025시즌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감보아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롯데 구단과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별의 뜻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의 경험이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으며, 팀원과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와 평생 잊지 못할 인연을 맺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감보아는 1997년생으로,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9라운드 281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31경기에 나서 359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지만, 150km/h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롯데가 주축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감보아는 19경기 108이닝에 나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특히 6월에는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 7월에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6 등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어 체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후반기에는 12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4.55로 주춤했다. 감보아는 KBO 진출 전 단 한 번도 시즌 100이닝을 넘겨 본 적 없었고, 2022년 더블A에서 기록한 88과 3분의 1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구단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하는 등 각별히 관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고, 롯데는 재계약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결국 감보아는 미국 복귀를 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감보아와 스프링캠프 초청 신분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만일 감보아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92만 5000달러(약 13억 6000만 원)를 받게 된다. 올 시즌 KBO에서 활약을 마무리한 감보아는 내년 1월 29세가 되며, 빅리그 마운드 데뷔를 위해 우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준비할 전망이다.
본인의 보스턴행이 공식화되자 감보아는 SNS를 통해 부산 팬들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롯데에서의 시간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비록 시즌을 건강하게 마치진 못했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기존의 빈스 벨라스케즈와도 재계약을 포기한 데 이어 감보아까지 미국으로 떠나며, 2026시즌 외국인 투수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