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인프라 분야, 중국이 미국에 비해 우위”

-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3년 걸리지만, 중국은 1주일이면 병원 지어

2025-12-08     최도현 기자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중국이 건설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미국이 AI 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은 엄청난 속도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포츈(Fortune)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11월 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에게 “미국에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면 착공부터 AI 슈퍼컴퓨터 구축까지 아마 3년 정도 걸릴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주말이면 병원을 지을 수 있을 정도”라며 엄청난 속도 차이를 지적하며 미국에 경고를 했다고 포츈이 전했다.

중국이 인프라를 얼마나 빨리 건설할 수 있는지는 그의 우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또 AI 붐을 뒷받침할 각국의 에너지 역량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젠슨 황은 “중국은 우리(미국)보다 두 배나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중국보다 더 크다.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에너지 생산능력이 계속해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에너지 생산능력은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AI 칩 기술 측면에서 중국보다 “세대를 앞서 기술 및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하지만 이 부분에서 자만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중국이 제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큰 아이디어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만족할 수 없는 AI 수요

지난달 초, 젠슨 황은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았는데, 그는 그 직후 자신의 회사 X 계정에 공유한 성명에서 “중국이 경쟁에서 미국보다 나노초 단위 뒤처져 있다”며 이 메시지를 수정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증축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기술 기업 중 하나일 뿐이며, 포춘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에만 이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기술 거대 기업과 계약을 맺은 회사인 데이터뱅크(DataBank)의 CEO인 라울 마르티넥(Raul Martynek)은 데이터센터의 평균 비용이 메가와트(MW)당 1,000만~1,500만 달러(약 147~221억 원)이고,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데이터센터에는 40MW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르티넥은 “미국에서는 내년에 5~7기가와트의 전력이 공급되어 만족할 줄 모르는 AI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최소 규모로 환산하면 500억 달러(약 73조 7,250억 원), 최대 규모로 환산하면 1,050억 달러(약 154조 8,225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