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시흥 겨울 바다 달리는 ‘산타버스’… 오이도·거북섬 야경을 싣고
겨울철 해양관광 활성화하고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시즌 한정 프로그램 잠시 일상은 뒤로 밀리고 작은 여행 시작 임병택 시장 “연말 시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시흥 겨울바다 위로 캐럴이 번진다. 루돌프와 산타, 반짝이는 트리 장식으로 꾸며진 빨간 2층 버스가 불빛 가득한 거북섬을 천천히 벗어나 오이도 방면으로 방향을 튼다. 차창 너머로 겨울 바다와 항만의 불빛이 겹쳐지면, 잠시 일상은 뒤로 밀리고 작은 여행이 시작된다.
시흥시가 연말을 맞아 오이도와 거북섬 일대를 잇는 2층 시티투어 버스에 크리스마스 테마를 입힌 ‘산타라이딩’을 오는 10일부터 운행한다. 겨울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시즌 한정 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까지 운행되며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이번 ‘산타라이딩’은 기존 시흥 시티투어 2층 버스를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버스 내부에는 루돌프, 산타, 크리스마스트리 등 상징 소품이 곳곳에 배치되고 캐럴이 흘러나와 탑승객들이 이동 시간 내내 연말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포토존도 따로 마련했다.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을 버스 안에 구성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진 찍으러 일부러 찾는 버스’를 지향했다. 특히 야간에는 거북섬과 오이도 일대의 야간 경관이 더해져, 2층에서 내려다보는 겨울 바다와 조명이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산타라이딩은 오이도~거북섬을 잇는 순환코스로 운영된다. 운행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며,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문을 연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매시 정각 거북섬홍보관 정류장에서 출발해 하루 12회 운행하며, 마지막 회차 출발 시간은 오후 9시로 정해졌다.
이용 요금은 종일권 기준 5천 원이다. 손목형 티켓 1장으로 하루 동안 전용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어, 중간에 내려 오이도나 거북섬을 둘러본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질 녘 노을과 완전히 어두워진 뒤의 야경을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종일권 방식이 매력적인 구성이다.
탑승은 사전예약자가 우선이다. 좌석이 한정된 2층 버스 특성상, 미리 예약한 뒤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에 한해 현장에서 카드 결제로 탑승할 수 있다.
예약은 시흥시티투어 공식 누리집를 통해 진행된다. 운행 일정, 노선, 잔여 좌석 여부를 확인한 뒤 탑승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우천·강풍 등 기상 악화나 운영상 변동이 있을 경우에도 같은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겨울이면 실내로만 몰리기 쉬운 연말, 두툼한 코트를 여미고 2층 버스 난간에 기대 바다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캐럴이 흐르는 2층 버스, 손에 감긴 종일권 손목티켓, 창밖으로 스치는 오이도와 거북섬의 불빛. 시흥의 올 겨울은 그렇게 ‘산타라이딩’ 위에서 오래 기억될 한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