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필, 봉준호 감독 5시간 오디션 끝에 '낭만 합격'…진솔한 캐스팅 비화 공개
고규필이 최근 유튜브 채널 '하지영'에 출연해 하지영과 동갑내기 케미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이야기와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일 공개된 '82talk' 편에서는 고규필과 하지영이 삼겹살을 함께 구우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서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연기 철학까지 폭넓게 나누는 과정에서 고규필의 진솔한 면모가 드러났다.
고규필은 이날 방송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첫 영화 오디션을 회상했다. 그는 4~5시간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된 봉준호 감독의 오디션 과정과, 직접 받은 캐스팅 제안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고규필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리던 날 봉 감독이 "실례가 안 된다면 우산을 같이 써도 되겠느냐"며 다가왔고,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안을 건넸다고 말했다. 합격 통보 대신 "함께 해보자"고 말해준 감독의 따뜻함이 인상적이었다고 고규필은 전했다.
이어 그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도 언급했다. 과거 신인과 조·단역 배우들은 현장에서 앉을 자리조차 부족했던 시절, 봉 감독이 배우 개개인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마련해준 일화도 공개했다. 자신 역시 이름이 적힌 의자를 처음 받았을 때 자존감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으며, 하지영은 이를 두고 "장인은 다르다"며 감탄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이 조·단역 배우 모두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사실이 전해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영상에서는 고규필의 취향을 알아보는 밸런스 게임도 진행됐다. 현실 남친 연기와 미친 악역 연기 중 전자를 선택한 그는 '연애의 온도' 같은 로맨스 연기의 예시가 나오자 너스레를 떨었고, 운과 노력 중에는 "운도 매우 중요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고규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즐겁고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전하며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유튜브 '하지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