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내년 예산 1조3,488억 편성…”2026년, 위기 넘어 도약할 출발선"
도시·산업·교육을 아우르는 미래도시 구상 본격 추진 복지·교통·농업 등 전 분야 중장기 전략으로 ‘재도약 원년’ 선언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2026년에도 이 외침이 더 뜨겁게 타오르길”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천시가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6년을 앞두고 ‘더 큰 성장, 든든한 민생, 편안한 일상’을 기조로 한 내년도 시정구상을 내놨다. 시는 반도체·드론 등 신성장 산업을 축으로 한 미래전략과 함께 복지·교통·문화·농업 전 분야에 걸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하며 “위기 속에서도 다시 뛰는 출발선으로 2026년을 삼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1일 제258회 이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시정운영 방향을 담은 시정연설을 통해 “쌀값 폭락, 반도체 경기 침체, 재정 제약, 깔따구 유충, 기록적 폭설 등 숱한 위기 속에서도 이천의 내일을 준비해왔다”며 “도자기에서 반도체로 이어진 극복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또 한 번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이천시 본예산(일반회계)은 올해보다 0.88% 증가한 1조2,019억 원이다. 특별회계를 포함하면 총 1조3,488억 원 규모다.
김 시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세입이 늘고 있지만 복지·의료·돌봄 분야 지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고민을 담았다”며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첫 번째 축으로 ‘미래가치를 높이는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 ‘이천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산업정책 대응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신산업 발굴의 컨트롤타워로 삼고, 120억 원 규모 ‘미래산업 육성기금’을 조성해 반도체·신성장 산업과 중소·벤처기업 투자유치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이천 반도체 융·복합교육센터를 새로 운영하고, 이천제일고·두원공과대·폴리텍 등과 연계한 반도체 인재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대월2 일반산업단지 등 총 22만㎡ 규모 산업단지와 용인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마장권역 첨단 배후산단 조성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드론 분야에서는 청미천비행장·육군정보학교 등과 연계한 드론 네트워크 구축, 첨단드론 대전 개최 등을 통해 “드론산업 선도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천시는 이미 드론 비행 테스트베드, 로봇드론 창업지원센터 조성, 첨단방산드론 페스티벌 개최 등을 통해 기반을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기업에는 최대 30억 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규제 완화·경영자금·판로개척·마케팅 지원으로 “기업이 찾아오는 역동적인 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도시공간 재편도 병행된다. 중리택지지구를 교육·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주거공간’으로 조성하고, 3개 역세권 개발을 구체화해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노후 이천터미널은 2029년까지 환승센터로 재탄생시키고, 대형 호텔·복합 주거시설을 결합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축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민생복지’다.
시는 지역 특성과 산업 구조에 맞춘 ‘일자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실시간 정보 제공, 현장 중심 일자리 발굴, 취업행사 확대 등 맞춤형 고용정책을 추진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도 확대해 자립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상권활성화센터 기능을 강화해 상권별 특화전략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대상 전문 컨설팅과 역량강화 지원을 늘려 골목경제 활력을 도모한다. 청년일자리카페 e-room과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청년 취·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5060 은퇴세대의 사회 재참여를 돕는 특화정책도 발굴한다.
복지·보건·돌봄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도 본격화한다. 남부권 장애인복지관, 여성비전센터, 어린이드림센터 등 핵심 복지시설을 순차적으로 완공하고, 보훈수당 인상과 통합보훈회관 건립으로 국가유공자 예우를 강화한다. 생계급여 인상 등 저소득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경제활동과 경력개발을 위해 ‘우먼브리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2호점을 추가 설치한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도 신설해 돌봄의 공공성과 성평등 육아 환경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을 위해서는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성, 경로식당 환경개선, 노인동심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장애인·취약계층 돌봄서비스와 일자리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두드림 건강 ON 버스’, ICT 원격협진, 동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등 찾아가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치매안심체계, 금연·자살예방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경기형 과학고 유치에 맞춰 과학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미래교육 협력지구 사업을 통해 진로체험·지역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중학생 과학탐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졸업앨범비·교복비·무상급식·방과후학교·통학차량 지원 등 공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과학실 개선, 냉난방기 교체 등 학교시설 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내년 개교 예정인 중리택지지구 내 중리초등학교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모가분교 부지에는 생존수영·디지털 교육시설을 갖춘 복합시설을 조성해 교육 인프라를 보강한다.
세 번째 축은 ‘안전하고 편리한 행복중심 도시’다.
이천시는 2인 1조 상시 대응체계를 갖춘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자연재난 대비 훈련·시설물 안전점검·대형화재 예방 등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지능형 CCTV 확충을 통해 범죄·사고 예방을 위한 스마트 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한다.
교통 인프라 확충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동이천IC, 부발 하이패스IC,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국지도 70호선 등 국가·광역 도로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GTX-D 노선과 평택~부발, 동탄~부발 철도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계속해서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도시계획도로·시도·농어촌도로 등 76개 시도 14개, 농어촌도로 28개, 도시계획도로 34개 노선을 확충해 “이천의 모든 길이 넓은 세상과 더 빠르게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요응답형 ‘똑버스’와 희망택시는 수요자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줄이고, 학생통학 순환버스 확대와 소년·어르신·군장병 교통비 지원으로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9년까지 시내권·부발아미권에 총 1,220면 규모 공영주차타워를 6곳(증포3지구 151면, 중리천로 300면, 부발아미권 195면, 관고동 184면, 갈산동 화물 210면, 창전동 180면)에 조성해 도심 주차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장 증설로 장기적인 수돗물 수요에 대비하고, 노후 하수관 정비와 하수처리장 악취 개선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청정 환경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네 번째 축은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공원·문화·체육 인프라’다.
예스파크 내 예술인회관은 다양한 예술 장르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성호호수는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힐링공간으로 개발한다. 민간투자를 이끌어낸 국제승마경기장과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은 재건립해 이천 대표 문화예술 무대로 되살리고, 설봉서원 교육관을 건립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개장 예정인 북부권 체육공원과 남부권 복합문화 스포츠센터를 비롯해 증포동·부발읍 체육공원, 모가면 파크골프장 등 체육 인프라는 “시민 모두가 웃고 소통하는 공동체 무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설봉공원은 숲과 정원을 더하는 2차 개발로 힐링 명소로 업그레이드하고, 소고리 매립장은 생태·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킨다. 노성산·백족산·효양산 근린공원과 더불어 명품 가로수길·쌈지공원·도시숲·마을정원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어디서나 10분 안에 공원과 체육공간을 만나는 산책 같은 일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축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이천형 명품농업’이다.
장호원읍·설성·율면의 농촌협약사업에 이어 부발읍과 신둔·백사·대월면을 대상으로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북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내년 초 개장해 농기계 세척시설까지 갖춘 임대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로컬복합상생센터와 농민회관을 한 곳에 건립해 농업인 소통공간이자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청년농업인과 학습단체를 육성해 미래 농업의 주역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복지 확대를 위해 농민기회소득제를 추진하고,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과 왕진버스 지원을 강화한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에 주력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과수·원예시설에는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접목해 기후변화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축산과 악취 저감으로 주민과 공존하는 농축산업을 구현하고, 이천한우·한돈·벌꿀·계란까지 임금님표 브랜드의 신뢰를 넓혀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2030년대 남북·동서를 잇는 철도가 이천에서 교차하는 시점에 대해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허브이자 중부권 거점도시로 도약할 역사적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찬란한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오늘 어떤 결단과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천의 내일은 달라진다”며 도시공간 재디자인, 교통·산업·교육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발전구상’을 세웠다고 밝혔다. 경기형 과학고 유치, 반도체 배후산단 조성, K-드론배송 등을 “새로운 도약의 서막이 될 첫걸음”으로 제시했다.
김 시장은 “우리가 함께 뿌린 씨앗이 10년, 50년 뒤 더 찬란한 도시로 꽃피울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과 단호한 행동으로 이천의 길을 열겠다”며 “남은 시간 단 1분 1초도 헛되게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민선 8기 내내 사용해온 구호를 다시 꺼내 들었다.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구호 속에는 이천을 향한 사랑과 더 큰 미래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며 “다가올 2026년에도 이 외침이 이천 곳곳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서 다시 뜨겁게 타오르길 바란다”고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