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자려야 해!

2025-11-30     이동훈 칼럼니스트
수년

‘한계를 넘어서는 전쟁’이라는 중국의 초한전(超限戰)이 한계에 이르렀다. 완벽한 실패다!

초한전이 설정한 한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는 인류가 전쟁에서 써 왔던 수단들의 범위와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인류 사회에서 통용되어서는 안 될 범죄 수준의 악행들이 대부분이다. 국가가 이러한 범죄를 조직적으로 행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이를테면 전 세계를 상대로 심리전 영역에서 온라인 댓글 공작을 한다거나 유학생들을 스파이로 침투시키거나 펜타닐 같은 마약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상대국을 혼란에 빠트리는 전술이다. 물론 가장 심각한 초한전 전술은 상대국 부정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다. 하나같이 매우 달콤한 매력이 있어 보이지만, 실패할 경우 중국에 치명적인 역풍을 몰고 온다는 점에서 섣부른 시도였다.

이처럼 윤리의 임계점을 넘어선 전술이 초한전이라면 그 자체로서 심각한 윤리적 모순을 내포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공작이 아주 은밀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믿음 자체가 무모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술은 미국을 비롯한 상대 진영의 정보기관과 언론을 포함한 수많은 감시망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걸로 판단된다.

위 사진에 나타난 “총신 자려야 해!”라는 이 간단하고도 우스꽝스러운 메시지가 그 명확한 사례를 보여준다. 최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수년 전 유튜브와 트위터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댓글레 대해 언급했다. 당시 “우리 국민이 정신 차려야 한다”라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 메시지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말을 문자로 받아적는 과정에서 생긴 표기 오류로 추정되어 중국의 댓글 공작으로 의심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펜타닐이나 부정선거 공작 역시 엉성하기로는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약 유통에 대한 세밀한 감시와 첨단 IT 추적 기술이 발달한 이 상황에서 이렇게 엉성한 공작을 통해 상대 국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온 걸까? 그것은 중국의 지나친 내적 우월감과 세계에 대한 근거 없는 오만함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

정말 ‘총신’ 차려야 할 것은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