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 전희철호, 만리장성 중국 상대 농구월드컵 예선 도전 시작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8년 만의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중국과 2연전을 시작한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각각 임시 감독과 코치로 나서 11월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2월 1일에는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B조에서 한국은 FIBA 랭킹 56위로 대만(67위)만 앞서는 상황이며, 일본(22위)과 중국(27위)에는 크게 뒤처져 있다. 특히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15승 36패로 크게 열세다. 3년 전 아시아컵 예선에서 93-81 승리를 거둔 이후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패했고, 지난 아시안게임 8강과 올해 8월 아시아컵 8강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221cm 유지아하오, 210cm 후진추 등 장신들을 앞세워 리바운드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3점슛 성공률 12.5%(24개 중 3개)에 그치는 낮은 공격 효율이 문제다.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다. 지난 9월 안준호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정식 감독 선임에 실패했고,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희철-조상현 조합이 대표팀을 임시 지휘하지만, 준비 시간이 촉박해 대표팀 체제에 불안을 더한다. 선수 구성에서도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제외됐다. 라건아의 공백이 여전하고, 유기상, 송교창, 최준용 등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여준석도 미국 대학 일정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14점 차 패배를 기록하는 등 호흡에 한계가 드러났다.
이번 2연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현실적 목표는 1승 이상 확보다. 에이스 이현중을 중심으로 외곽 공격을 살려 중국을 공략해야 한다. 만약 연패하거나 경기력이 미흡할 경우 예선 라운드 통과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임시감독 체제라는 불안한 상황에서 출발한 전희철호가 만리장성을 넘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