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당수지구, 노조 이권 다툼에 '몸살'… 입주 지연 우려 커져
현) 정부 차원의 대책 시급… 건설경기 침체로 노노간 노사간 갈등 심화 최근 겉으론 건설근로자의 권익을 가장한 집회로 변질… ‘목적은 공사방해로 공사기간 지연“
수원 당수1지구 준공과 2지구 착공이 맞물린 건설 현장이 양대 노총의 이권 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다. 건설기계 사용권을 둘러싼 노조 간 갈등이 집회와 민원 폭탄으로 이어지며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노조 경기기계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당수지구 현장에서 자사 장비 사용을 요구하며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인근 당수2지구 착공과 함께 시작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의 '일감 쟁탈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목된다.
시공사 측은 "막바지 준공 공정이 시급한 상황에서 특정 노조의 장비 사용 강요와 업무방해를 목적으로 민원 제기하고 있어 현장 운영이 마비될 지경"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수원시 건설안전팀의 현장 점검 결과, 제기된 민원의 상당수는 실제 안전 문제라기보다 노조 간 힘겨루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단순한 이익 다툼을 넘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실행을 저해하는 행위는 공익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현 정부 들어 다소 잠잠했던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며 정부 차원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최근까지 건설노조의 채용 강요나 장비 사용 요구, 그리고 이로 인한 현장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건설 현장의 불법·부당 행위가 최근 들어 교묘하게 방식을 바꾸거나, 다시 집단행동으로 표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사례와 흐름은 최근(2025년 하반기) 이 사건과 유사 갈등 사례로 대구 상인동 GS 건설 현장 집회 (2025년 10월)이다. 이 현장은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승리'와 '건설현장 4대악 근절'을 명분으로 대규모 총파업하며 출정식을 열었다.
겉으로는 노동 권익을 내세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월례비 문제나 고용 요구 등과 얽혀 시공사와 갈등을 빚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채용 강요 유죄 판결(2025년 1월~5월)이 있었다. 이 사건은 자기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거나 장비 사용을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노조 간부들에게 법원이 잇따라 유죄(징역형 집행유예 등)를 선고했다.
이는 과거(2023~2024년)에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판결이지만, 법원이 이러한 행위를 '명백한 업무방해'로 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 사례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사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최근 나타나는 새로운 갈등 양상(트렌드)으로 수원 당수지구처럼 노골적인 '장비 사용 강요' 외에도,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변종 압박' 행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문제는 '월례비' 대신 'OT비(초과근무수당)' 요구다.
이는 정부가 타워크레인 월례비(상납금)를 금지하자, 이를 '초과근무수당' 명목으로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우회하여 돈을 뜯어내는 사례가 2024년부터 급증했다. 실질적으로는 이름만 바뀐 '제2의 월례비' 갈등이다.
준법 투쟁을 가장한 공기 지연은 물리적인 봉쇄 대신, 사소한 안전 규정 위반을 미끼로 민원을 넣거나 무리하게 저속 운행을 하는 등 '태업' 형태로 시공사를 압박하여 공기를 지연시키는 방식이 쓰이고 있다.
노-노(한노와 민노)의 갈등 심화는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일감이 줄어들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의 '밥그릇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수원 당수지구 사례가 바로 이 경우로, 서로 상대방 노조원을 쓰지 말라고 압박하며 현장을 마비시키는 형태다.
노조의 문제는 "단순한 개별 현장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재 건설 현장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일감이 부족해지면서,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조 간, 노사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다.
수원 당수지구의 사례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가 '준공 임박'이라는 시급한 상황과 맞물려 폭발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보인다.
현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법보다 주먹(단체 행동)이 가깝다"라는 인식이 여전하여 시공사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건설전문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