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피해·679억 불법 대부… 경기남부경찰, 사금융 범죄조직 207명 검거·18명 구속
79억 불법 대부·연 3만% 폭리… 서민 2만여 명 빚굴레 몰아넣어 대포폰·DB·자금세탁까지 갖춘 조직범죄… 범죄수익 240억 몰수·추징 허위 대부업 등록·피해자 DB 거래 일망타진… 조직 4곳에 범죄집단조직죄 적용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가 서민·취약계층을 상대로 초고금리 이자를 받으며 불법 대부를 일삼은 사금융 범죄조직을 적발해 총책 등 20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 불법 대부 규모는 679억 원, 피해자는 2만403명에 달한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A씨(30대·남) 등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충청 일대에서 대부업 등록 없이 불법사금융을 운영하며,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단기·소액 대출을 미끼로 접근해 최대 연 31,092%에 이르는 이자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상환 기한이 지난 채무자들에게는 욕설과 협박을 일삼고, 가족·지인에게까지 연락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하다 적발됐다.
특히 A씨와 B씨(20대·남), C씨(20대·남), D씨(40대·남) 등 4명은 사무실과 대포폰·대포계좌, 개인정보 DB(데이터베이스) 등을 갖추고 총책·관리자·상담팀·추심팀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한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4개 불법사금융 조직 35명에 대해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다.
불법 자금을 세탁한 자금세탁책 E씨(20대·남)는 3개 불법사금융 조직으로부터 1년간 범죄수익금 35억 원 상당을 받아 상품권 거래대금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숨긴 뒤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F씨(30대·남) 등 145명은 대부 희망자 DB를 확보하기 위해 허위 사무실을 차려 부정하게 대부업 등록을 한 뒤, 이렇게 수집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법사금융 조직에 넘긴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2024년 12월 경기도청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상담팀과 공조해 피해 첩보를 입수한 뒤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대부업체 사무실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총책 등 주요 피의자 1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구속했다.
검거 과정에서 현금 3억 원과 금목걸이 60돈, 고가 명품시계 30점, 대포폰 162대 등을 압수했으며, 이어 하부 조직원들까지 모두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단순 검거에 그치지 않고 자금 흐름을 추적해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아파트·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과 고가 수입차, 현금, 명품시계·귀금속 등 240억 원 상당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을 인용받았고, 이 중 140억 원 상당에 대해서는 실처분금지 조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경제 기반을 붕괴시켜 재범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산시 등 11개 지자체의 대부업 등록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현장 실사를 벌여 피해자 DB를 불법 수집한 피의자 145명을 추가 검거했으며, 불법 대부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136개에 대해서는 이용중지 조치를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악용해 서민과 취약계층을 울리는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엄정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소액 대출을 미끼로 한 전화나 문자 메시지에 각별히 주의하고, 피해를 입었을 경우 경찰이나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전담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