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선 흔들…전문가들 “단기 조정, 중장기 상승 모멘텀 여전”
대표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최근 10만 달러 선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은 14일(현지시간) 9만~10만 달러 초반대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6개월 중 최저 수준에 근접하는 등 하락 압력이 강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약세 배경으로는 장기 보유자(HODLer)의 매도 증가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장기 보유 지갑에서 대량의 비트코인이 이동하며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자 매도는 시장의 경계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주요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IB사 JPMorgan은 비트코인의 하단 지지선을 약 9만4천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며 “지금의 조정은 기술적 되돌림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말까지 12만~17만 달러대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Morgan Stanley는 비트코인이 4년 주기의 ‘가을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을 내놨다. 이처럼 글로벌 기관 사이에서도 ‘조정 국면 vs 상승 기대’라는 두 가지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기관·국가 차원의 자산 편입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최근 체코 중앙은행은 약 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자산을 매입하며 테스트 성격의 자산 운용에 나섰다. 이는 중앙은행 단위의 디지털자산 도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요 지지선인 9만 달러대 유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해당 지점이 무너지면 낙폭이 커질 수 있지만, 유지된다면 기관 수요를 기반으로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스팟 ETF, 기업 보유 확대 등은 BTC의 중장기 상승 구조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과 중장기 기대감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도 기술적 흐름과 제도권 수요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