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창단 35주년 맞아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 무대에

근현대 명작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 11월 29일부터 인천문예회관서 공연

2025-11-05     이정애 기자

인천시립극단이 창단 35주년과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을 기념해 근현대 명작 '홍도야 우지마라'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임도완)은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신파극 '홍도야 우지마라'(원작 임선규, 각색·연출 이우천)를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풍성한 볼거리와 대중성을 갖춘 정통 신파극으로, 관객에게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홍도야 우지마라'는 일제강점기 극작가 임선규의 대표작으로, 1936년 동양극장에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후 영화와 무대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작이다. 이번 공연에서 인천시립극단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되, 현대적 연출 언어를 더해 신파극의 감성을 새롭게 해석한다.

작품은 가난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사랑을 지키려는 여인 홍도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다. 오빠의 학비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는 오빠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지만, 배신과 폭력 속에 휘말리며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그러나 그 끝에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이번 연출을 맡은 이우천은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신파극이 여전히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식 공연에서는 그 감동을 극장 무대에서 완전한 형태로 확장해 세대 간 공감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대디자인 박은혜, 조명 이수연, 음악 이보람, 영상 최종찬 등 이우천 연출과 오랜 기간 협업해온 창작진이 함께하며, 무대·영상·음악·춤이 어우러지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예고한다. 특히 영상 연출과 무대미술을 통해 신파극 특유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1990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극단으로 창단된 인천시립극단은 올해 창단 35주년을 맞아 ‘최초를 넘어 최고로’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도야 우지마라'는 그동안 축적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기념비적 무대로, ‘문화와 품격이 있는 시립극단’의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