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흙 건강진단’ 한 달 집중 추진…공익직불제 이행 본격화

2026년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 대비…토양검정 통해 비료 절감·환경보전 실천

2025-11-04     김종선 기자

횡성군이 내년 공익직불제 이행을 앞두고 ‘흙 건강진단’에 나섰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곽기웅)는 11월 3일부터 28일까지를 ‘토양 정밀검정 시료 집중 채취 기간’으로 운영하며, 지역 농업인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토양 정밀검정은 산도(pH), 유기물 함량, 전기전도도(EC), 유효인산 등 11개 항목을 분석해 토양의 양분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는 절차다. 사람의 건강검진처럼 흙의 상태를 세밀히 파악해 비료 사용량을 조정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공익직불제의 핵심 이행 항목인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를 위한 필수 절차이기도 하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내 농경지에서는 유효인산 과잉 등 양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시설재배지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횡성군은 군내 모든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토양검정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은 해당 기간 중 흙 시료를 채취해 읍·면사무소나 농업기술센터 종합분석지원접수처로 제출하면 된다. 분석 결과는 2026년 3월에 농가별 맞춤형 시비 처방서로 제공될 예정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과학영농 실천 분석지원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통해 토양, 퇴비, 잔류농약 등 각종 분석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가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는 시군 단위 중 유일한 비료 시험연구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영국 FAPAS(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인증받는 등 분석 신뢰성을 확보했다.

박선희 연구개발과장은 “공익직불제의 핵심은 환경보전이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흙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양검정을 통해 과학적인 비료 관리와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농업경영체는 공익직불제 이행을 위해 반드시 토양검정을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