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전국 첫 ‘병아리존’ 설치… 법 사각지대 영유아 안전 보완

100인 미만 어린이집 보행안전 공백 메우는 전국 첫 모델 노면표시·표지판만으로 속도저감 유도… 운전자 자율 대응 관동어린이집 시범조성… 학부모·주민 “효과 뚜렷” 호응 모니터링 뒤 2026년 확대설치… 생활형 안전전략 가속

2025-10-28     김국진 기자
전국최초

김해시가 법적 보호구역 지정 대상에서 빠져 있던 ‘소규모 어린이집 주변 영유아 보행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비규제형 안전 모델인 ‘병아리존’을 설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관동어린이집 주변에 병아리존 조성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병아리존은 노면 표시, 안내표지판, 부착형 표지판 등 시각적 장치를 활용해 차량 속도 저감과 주·정차 자제를 유도하는 보행자 보호 구역이다. 강제 규제 없이도 운전자 경각심을 높이는 ‘자율형 안전환경’이라는 점에서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제도와 구분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김해시의회 배현주 의원이 ‘유아 보호구역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특히 100인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이 법적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대상에서 제외돼 왔던 제도적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전국 첫 시범 도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시범사업은 김해시 관동로27번길 일원 관동어린이집 1개소에 419만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시는 7월 유관기관 협의, 8월 내부 검토와 시의원 협의를 거쳐 대상지와 디자인 시안을 확정하고 이달 시공을 마쳤다.

관동어린이집 교직원과 학부모는 “눈에 띄는 시설 설치 이후 차량 속도가 확연히 줄었다”며 “효과가 바로 체감된다”고 전했고, 인근 주민들도 “규제 없이 자율적으로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해시는 향후 모니터링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실효성을 검증한 뒤, 2026년부터 병아리존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운호 교통혁신과장은 “병아리존은 영유아 보행안전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작은 변화가 안전 의식을 높이는 확산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