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김해·양산·하동 ‘청년친화도시’ 추천… 거창군에 이어 연속 지정 도전

민·관·청년이 함께 평가… 지역맞춤·청년참여·확산거점 기준으로 압축 김해 ‘청년 활주로’, 양산 ‘일·즐·동(일하고 즐기고 동행)’, 하동 ‘원하는 대로’ 비전 제시 10월 27일 시도 추천 마감, 11월 평가·현장실사 거쳐 12월 최종 발표 1차 지정 거창군 성과 바탕… “전국 모범사례로 도약” 기대감

2025-10-23     김국진 기자
청년친화도시

국무조정실의 ‘청년친화도시’ 2차 지정이 막판 일정을 밟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김해시·양산시·하동군을 후보로 추려 연속 지정을 노린다. 5년간의 지정 자격과 총 10억 원 재정지원(국비 5억·지방비 5억), 정부 컨설팅·정책자문이 따라붙는 만큼, 지역에 머무는 청년 생태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경남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청년친화도시 추천 시군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어 김해시, 양산시, 하동군 등 3곳을 국무조정실 2차 청년친화도시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청년정책 전문가, 청년대표,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해 민·관·청년이 함께 후보지를 압축했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기본법 제24조의6에 근거해 지정하며, 청년 참여를 토대로 정주·일자리·문화·성장 동력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지역을 목표로 한다. 올해 2차 지정에서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와 세종·제주를 포함해 단 3곳만 선정한다. 지정 도시에겐 5년간의 타이틀과 함께 2년간 총 10억 원 재정지원, 중앙정부의 컨설팅·정책자문·교육 등 행정적 지원이 제공된다.

경남은 지난해 1차 지정에서 거창군이 서울 관악구, 부산 부산진구와 함께 선정되며 농촌형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도는 이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는 도시·산업 구조와 생활권이 다른 세 후보를 통해 유형별 모형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후보 3곳의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다.

김해시는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도시, 청년 활주로 김해’를 비전으로 삼았다. 청년 공유공간 특화와 지역 연계 생활·교류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워, 산업도시의 인프라를 네트워킹·커뮤니티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산시는 ‘청년이 모여 일하고 즐기며 함께 나아가는 청년친화도시 양산’을 제시했다. 청년센터를 거점화하고 공유형 주거공간을 확대해 근로·여가·주거의 일상 동선을 한데 묶는 생활밀착형 모델을 추진한다.

하동군은 ‘청년이 원하는 대로, 하동’을 슬로건으로 농식품·바이오 벤처지원센터와 ‘북 케이션’ 관광 스테이 등을 내세웠다. 농촌형 일자리와 체류형 관광을 결합해 청년창업·체류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평가위원회는 국무조정실의 3대 지정 전략인 ‘지역맞춤형 청년정책’, ‘청년참여 확산’, ‘정책 거버넌스 강화’에 따라 실현 가능성, 확산성, 지속성 등을 면밀히 따졌다. 각 후보에 대해 강점과 보완점을 제시하며, 사업이 단발성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주거·문화·교통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남도 청년정책과장은 “지난해 거창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이 일하고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군과 함께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김해·양산·하동이 각 시군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도 촘촘하다. 국무조정실은 10월 27일까지 전국 시도의 추천을 취합한 뒤, 11월 서면평가·발표평가·현장실사를 거쳐 12월 최종 3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남의 세 후보가 서로 다른 생활권과 산업 구조 속에서 제시한 맞춤 전략이 ‘청년이 머무는 지역’이라는 공통 목표로 얼마나 실효를 입증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