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밤하늘 수놓는 ‘천년의 달’… 드론 1,000대와 홀로그램의 향연

이지위드, 경주 보문호서 APEC 기념 초대형 미디어아트 쇼 연출 문화·기술 융합한 K-미디어아트의 정수

2025-10-14     김성훈 기자

디지털 콘텐츠 기업 이지위드가 APEC 2025 정상회의를 기념해 경주 보문호에서 초대형 야외 미디어아트 공연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을 연출하며 한국의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장관을 선보인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 이지위드(대표 양정하)는 오는 18일 경주 보문호 일원에서 열리는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 개막식을 연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공식 문화행사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APEC 준비지원단이 주관하며 이지위드와 덱스터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천년의 달’은 APEC 2025의 주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빛과 음악, 첨단 기술로 구현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공연이다. 보문호 수면 위에는 지름 15m의 ‘빅서클(Big Circle)’ 구조물이 설치되며, 약 1,000대의 드론과 홀로그램, LED, 레이저가 어우러져 호수를 감싸는 달빛의 향연을 연출한다.

무대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과 APEC의 미래 비전을 잇는 상징적 공간으로 꾸며진다. 21개 회원국이 ‘하나의 달’ 아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장면이 예술적 언어로 표현되며, 한국적 미학과 글로벌 감성을 동시에 담아낼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의 허니제이 팀이 참여해 20인 규모의 메가 퍼포먼스 ‘달 D.A.L(Dancing at Lunar)’을 선보인다. 이지위드 측은 “K-컬처의 감각과 에너지가 어우러져 현장의 몰입감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홀로그램 터치 세리머니 ‘우리(OORI)’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으로 시작하는 공연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 ▲드론쇼 ‘꿈, 무한으로 날다’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지위드는 이번 공연을 “한국의 기술력과 예술성이 결합된 대표 공공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로 정의했다. 양정하 대표는 “신라의 ‘원융회통’ 정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구현했다”며 “보문호 달빛 아래에서 한국 문화의 창의성과 세계적 가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은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10월 31일·11월 1일 제외) 매일 저녁 7시 경주 보문호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18일 개막식에서는 드론, 홀로그램, 퍼포먼스가 결합된 대규모 야외 미디어쇼가 펼쳐질 예정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