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에 반대

2025-10-09     김상욱 대기자

미국 시카고 출신의 교황 레오 14세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없는 사람들을 여러 빙식으로 추방하고 있는 중에 8일(현지시간) “이민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 레오 14세가 8일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El Paso)의 마크 사이츠(Mark Seitz) 주교와 비영리 단체로,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희망국경연구소(Hope Border Institute) 회원들을 만난 뒤, 미국의 대량 추방 노력에 반대했다고 유피아이(UPI)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바티칸 홍보실에 따르면, 교황은 마크 자이츠와 연구소 회원 및 기타 인사들을 바티칸 시국에 초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더 이상 합법적으로 머물 수 없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migrants)을 추방하려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보도에 따르면, 자이츠는 이 회의가 교황 레오 14세가 “(미국의) 전국 각지의 이민자 자매 형제들의 이야기와 두려움”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자리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머물 수 없는 사람들을 추방하려는 강제적 노력 속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4분 분량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포함됐다.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희망국경연구소의 대표이사 달런 코벳(Dylan Corbett)은 “모든 것을 지켜보았고, 끝날 무렵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의가 끝나갈 무렵, 당신은 나와 함께 서 있고, 나는 당신들과 함께 서 있다. 교회는 계속해서 이주민들과 동행하고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은 레오 14세 교황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많은 미국 가톨릭 지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민자’를 추방 계획”을 비난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10월 1일 추방 대상자들이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의 이민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통신(CNA)에 따르면, 미국은 국경을 통제하고, 불법 국경 횡단자를 처벌하며 벌금을 부과하고 범죄자에게 1년에서 4년까지 징역을 선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