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묵, '어쩔수가없다' 첫 촬영날 부친상…이병헌·박찬욱의 묵언 응원

2025-10-09     이승희 기자
김형묵SNS

 

배우 김형묵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첫 촬영 당일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촬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깊은 슬픔 속에서도 촬영을 멈출 수 없었던 마음을 전했다고 전했다.

김형묵은 경찰서 장면이 자신의 첫 촬영이었다며 새벽에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돌아가셨고, 큰 충격에 빠져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촬영이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부친상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고, 감독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비밀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김형묵은 긴장보다는 손이 떨리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고, 분장실장이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앞에서 연기할 때 다들 얼어붙는다며 과감하게 하라고 격려해준 말을 떠올렸다. 그는 이병헌이 리허설 장면에서 유만수 그 자체의 눈빛으로 다가와 자신을 압도했다고 감탄하며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형묵은 나중에야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모두가 모른 척하며 응원해준 것임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손예진의 집중력까지 느끼며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고, 촬영이 끝난 후 차 안에서야 다시 눈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과 손예진, 박찬욱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꿈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묵은 연기와 사람에서 계속 영감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