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알비, AI 데이터센터 모듈러 테스트베드 공급 계약 체결

5개사 협약 첫 사업화…표준화 패키지로 엣지 시장 공략

2025-09-29     손윤희 기자
모듈러

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구축과 표준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첫 사업 성과로, 협약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텐에 테스트베드용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12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로, 모듈러 데이터센터 표준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실질적 사업 단계에 돌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계약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해 장기간과 고비용이 수반되는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을 개선하고, 표준화된 모듈형 패키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엔알비는 기존 교육시설용으로 개발했던 모듈러 제품을 데이터센터 사양에 맞춰 재설계해 공급함으로써, 자사 모듈러 기술의 확장성을 새로운 시장에서 검증하게 됐다.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모듈러 데이터센터는 또 다른 협약사인 주식회사 이온의 공장 부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협약에 참여한 5개 기업은 공동으로 모듈러 데이터센터의 표준화와 최적화를 추진해, 패키지 형태의 상용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견본 모듈 판매는 지난 8월 체결된 5개사 업무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협약에는 슈퍼솔루션, 에스피케이인크, 주식회사 텐, 주식회사 이온, 엔알비가 참여했다. 각 사는 GPU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 소프트웨어, 전력·냉각 설비, 패키지 제작·조립 등 전문 영역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엔알비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모듈러 기술 적용 범위를 일반 건축과 공동주택에서 나아가 AI 인프라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공간 기술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엔알비 관계자는 “수도권 전력 한계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신규 개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인근 5MW 이하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엔알비의 모듈러 기술로 도심 소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시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갖춘 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