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비만·당뇨 먹는 신약, 임상 1상서 체중 9.9% 감량

GLP-1 계열 경구제 'ID110521156', 200mg 투여군 87.5%에서 5% 이상 체중 감소…내년 글로벌 2상 목표

2025-09-29     손상윤 기자
일동제약

일동제약그룹이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이 임상 1상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해당 임상 1상의 톱라인(topline, 핵심 요약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ID110521156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이다. GLP-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낮추며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 비만과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활용되는 상당수 약물이 이 기전을 기반으로 하지만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개발돼 있으며, 경구 제형은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임상 1상은 무작위·이중 눈가림·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시험은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MAD, Multiple Ascending Dose)로 구분해 안전성, 내약성,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반복 투여 시험에서 4주 동안 200mg을 투약한 군은 평균 9.9%, 최대 13.8%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참가자 비율은 위약군이 0%인 반면 200mg 투여군에서는 87.5%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혈당 강하 효과는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개선되는 용량 의존적 경향이 관찰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간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간 효소 수치는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약물과 직접 관련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재준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유노비아(Yunovia, 유노비아) 최고경영자(CEO)는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제조 효율성과 경제성,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과 함께 해외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