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리버사이드에 전장품 공장 준공

HRSEA 설립…LA메트로 수주 대응·바이 아메리카 충족

2025-09-19     손윤희 기자

현대로템이 미국 현지에 철도차량용 전장품 생산 거점을 처음으로 구축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현지 전장품 생산 공장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메트로)과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미 LA 총영사, 회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8500㎡ 규모로 조성된 HRSEA는 미국에 납품되는 철도차량의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핵심 전장품을 생산·시험하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현지 고객 서비스(CS) 관리와 후속 전장품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는 준공식에서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HRSEA가 이러한 원칙을 미국 현지에서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공장 설립은 미국 연방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해당 정책은 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연방 자금이 투입될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미국 철도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협력업체 VCTech, JKA와 함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과 납기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RSEA에서 생산되는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열차의 가감속과 제동을 제어하는 핵심 장치이며,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회사는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해 미국 내 철도 인프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HRSEA를 북미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3년 1월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으며, 2006년 이후 캘리포니아 2층 객차, 플로리다 2층 객차, 필라델피아 전동차, 보스턴 및 덴버 사업 등을 연이어 확보하며 미국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SEA가 미국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전진 기지라며, 바이 아메리카 규정을 준수하고 현지화를 통해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