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세계 바이오 서밋서 AI 말라리아 진단 소개

WHO 공동 행사서 의료 형평성 강화 사례로 주목

2025-09-18     이승희 기자
노을이

노을 주식회사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 ‘APEC 보건·경제 고위급 회의 및 2025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에 참가해 자사의 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의료 형평성 강화를 위한 혁신 사례로 AI 현장 진단 플랫폼을 소개하며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의 기술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을은 16일 세계 바이오 서밋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 연례 포럼에서 ‘말라리아 관리의 새로운 시대: 모두를 위한 AI 기반 진단’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중저소득국 및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한 AI 기반 현장 진단 플랫폼 ‘마이랩 말라리아(miLab MAL)’의 적용 사례와 성과가 공유됐다.

발표를 맡은 김미진 노을 수석연구원은 “miLab MAL은 가나,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과 미국에서의 임상을 통해 표준 현미경 검사 대비 우수한 성능이 확인됐다”며 “현재 전 세계 30개국 300개 이상 기관에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WHO-UNITAID 보고서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검증된 신뢰도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저자원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Lab MAL은 숙련 인력 의존도, 인프라 부담, 비용 문제 등 기존 진단 체계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통합 진단 플랫폼이다. 노을이 개발한 하이드로겔 기반 고체염색(NGSI) 기술과 고성능 임베디드 AI, 로보틱스 등 40여 가지 융합 기술을 적용해 검체 전처리부터 이미징,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네트워크 연결이나 대규모 서버 없이 구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올해 초 미국 최대 진단 검사기관 체인 랩콥(Labcorp)과의 공동 연구에서는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100%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등 중저소득국(LMICs) 공공조달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 WHO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 평가 위원인 웰링턴 A. 오이보 박사는 miLab MAL에 대해 “말라리아 의심 환자에서 기생충을 확인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온 제품”이라며 “진단과 확진 과정을 가속화하고 WHO 권장 검사 이행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은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관으로, 중저소득국에서 활용 가능한 백신·치료제·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노을은 해당 재단의 지원 아래 말라리아 통제를 위한 다국적 임상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최근 게이츠재단과의 간담회에도 의료 AI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보건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