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구속, 통일교서 1억 수수

- 특검, 불체포 특권의 첫 현역의원 신병 확보

2025-09-17     김상욱 대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사이의 ‘정교유착’ 발단으로 지목되어온 인물이다.

이날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성동 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의원으로서 권성동 의원이 첫 번째 구속 기록을 세웠다.

권성동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씨(구속기소)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았다.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관련 의혹 수사)은 지난 8월28일 권성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특검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으며, 국회는 9월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중기 특검팀은 영장 심사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부인인 이 모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1억 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라는 메모가 적힌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와 “오늘 드린 것은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며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도 재판부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권성동이 수사 개시 당시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들며, 권성동의 ‘증거 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성동 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SNS를 통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고 주장하고, (이번) 특검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