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응급 CT 기반 뇌졸중 예후 예측 AI 임상 입증
603명 데이터 분석…손상 부피로 회복률·합병증 위험 정량화
뇌졸중 환자의 응급 비조영 CT(NCCT) 영상만으로 장기 기능 회복 가능성과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됐다.
국내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자사의 뇌경색 병변 검출 AI 모델이 대규모 임상 검증을 통해 뇌 손상 부피를 정량화하고, 환자의 기능적 회복 수준과 뇌출혈 전환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응급실에서 가장 먼저 시행되는 NCCT는 접근성이 높아 표준 검사로 활용되지만, 초기 뇌경색 병변은 미세해 육안 판독에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6개 대형 뇌졸중 센터에서 확보한 환자 603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했다. 연구는 NCCT 영상만으로도 환자의 장기 예후를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분석 결과, AI가 산출한 뇌 손상 부피가 50mL를 초과한 환자의 3개월 후 기능적 회복률은 17.3%에 그쳤으나, 50mL 이하 환자군에서는 54.2%로 나타났다. 또한 뇌출혈 전환 등 합병증 발생률은 손상 부피가 큰 환자군에서 66.0%로, 작은 환자군(46.3%)보다 높았다.
허준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응급 상황에서 CT 영상의 미세한 변화를 신속히 판독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부담이 크지만, AI가 이를 정량화해 제시하면 치료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NCCT 영상의 잠재적 정보를 데이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응급 현장에서 표준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Viz.ai, Rapid AI 등이 혈관 폐색 탐지나 특수 영상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제이엘케이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NCCT를 기반으로 심층 예후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임상 성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해외 주요 병원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