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수주 잔고 3조2,500억…처음으로 3조 돌파

8월 한 달 5,100억 신규 수주…해저케이블2공장 투자·오션씨엔아이 인수로 밸류체인 확장

2025-09-09     손상윤 기자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8월 말 기준 수주 잔고 3조2,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반그룹 인수 직전인 2020년 말 9,455억 원과 비교하면 약 3.5배 규모로 확대됐으며, 해당 기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를 상회한다.

이번 수치는 구리선 가공 소재와 통신케이블, 국내 민간 판매 물량을 제외한 중장기 프로젝트성 수주만을 집계한 것이다. 초고압 전력망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 잔고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8월 한 달 동안 5,100억 원 이상 신규 수주가 더해졌다.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1,816억 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1,100억 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2,200억 원 등이다. 세 건 모두 케이블 생산부터 접속·시공·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반복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400kV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해 400kV급 이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타르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요 공급사로 자리하고 있다.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케이블2공장 투자를 확정했으며,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 오션씨엔아이를 인수해 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를 포괄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HVDC는 장거리·대용량 전력 전송에 적합한 방식으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발주가 확대되는 분야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망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최대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역량을 고도화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