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국제재택혈액투석학회서 혈액여과기 임상결과 첫 공개

10개국 600여 명 참석 JSHHD서 독일 제품과 비교 임상 데이터 발표…CE MDR 인증 임상 완료

2025-09-08     손상윤 기자
시노펙스가

시노펙스가 국제 학회에서 국산 혈액여과기의 임상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국내 기업 시노펙스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국제재택혈액투석학회(JSHHD, Japan Society for Home Hemodialysis, 재팬 소사이어티 포 홈 헤모다이얼리시스)에서 혈액여과기 ‘Synoflux®’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회에는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등 10여 개국에서 교수와 전문의 약 600명이 참석했다. 대한신장학회가 주관하고 시노펙스가 후원한 특별 세션에서는 서울대병원 강은정 교수가 한국의 고령자 혈액투석 현황을 소개했으며, 일본 미노루 이토 교수는 일본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김성근 교수가 ‘국산 이동형 혈액투석기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Synoflux®의 임상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해당 연구가 SCI(Science Citation Index, 사이언스 사이테이션 인덱스)급 학술지에 게재된 이후 국제 학회에서 처음 소개된 것이다. 발표에서는 독일 최신 제품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가 근거로 제시됐다. SCI급 학술지는 국제적으로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학술지군으로, 해당 저널에 게재된 임상 데이터가 국제 학회에서 인용됐다는 점에서 연구 신뢰도 측면의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이동형 인공신장기와 혈액여과기, 전용 정수기 등 총 3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혈액여과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국내 병원에 공급 중이며, 유럽 CE MDR 인증을 위한 임상도 완료했다. 이동형 인공신장기는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수기도 허가 접수를 앞두고 있다.

재택혈액투석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에서 직접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이미 제도화돼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법 개정과 시범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시노펙스는 국산 기기의 허가 준비 일정이 제도 도입 시점과 맞물릴 경우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태 시노펙스 인공신장사업본부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국산 혈액투석기기의 기술력이 해외 선진기업과 동등한 수준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