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공군기지 털자, 조지아 털렸다!
정말 트럼프는 왜 조지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급습했을까?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인과관계가 가장 선명하게 연결되는 사건은 한국 특검의 오산 미 공군기지 압수수색이다. 트럼프는 백악관 오벌 오피스의 이재명 대통령 회담과 그 직전 트루스소셜 메시지에서도 오산 공군기지 사건에 대한 심각한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트럼프는 자신을 괴롭힌 특별검사에 빗대어 한국 특검을 ‘미친 잭 스미스’라며 노골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던가. 그는 이어 농담이라고 말했다가 금세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뼈있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모두가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과 연결된다.
이번 조지아의 현대와 LG에 불법 취업한 한국인 근로자 무차별 연행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봐야 한다. 연행 장면을 그대로 공개한 점과 그 규모와 방식이 전례 없이 고강도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는 한국 현 정부의 선을 넘는 행보에 ‘이에는 이’로 보복한 셈이다.
미국에 무수히 많은 불법 취업자들이 있지만 하필 현대와 LG가 타깃이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불법 취업은 불법 체류자 고용 문제가 아니라 단지 비자 종류에 따른 취업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애꿎은 한국 기업이 희생양이 된 셈이다.
이처럼 보란 듯이 상식과 관례 이상의 충격파를 준 이번 사건을 두고 트럼프의 경고라거나 협상 밑자락 깔기 정도의 해석은 사태 판단을 그르칠 수 있는 중대한 오판을 낳을 수 있다. 명백한 보복이며, 패널티로 봐야 한다. 이러한 고강도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서 한미 양국 관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최고의 동맹국 미국에게 지금 한국은 어떤 의미일까? 함께 피 흘리며 공산화로부터 지켜주고, 경제 성장을 견인해 주었으나 친중·친북을 넘어 스스로 공산화의 길에 들어선 나라, 그런 의미가 아닐까?
나라가 제정신을 잃어가는 요즘, 이 조지아 사건을 다시 보게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