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진메디신, 비만·신경질환 신약 공동개발 착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비강투여 CNS 치료제 글로벌 시장 공략

2025-09-03     이승희 기자

한국비엔씨가 진메디신과 공동연구개발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와 비강투여 기반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킥오프 미팅을 열고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비만 및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협력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협력은 진메디신이 보유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및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과 한국비엔씨의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 과제는 진메디신의 나노젤 기술과 한국비엔씨의 전략적 파트너사 프로앱텍이 확보한 GLP-GIP 이중작용제, GLP-GIP-GCG 삼중작용제 후보물질을 접목해 최소 3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한국비엔씨는 해당 치료제의 전 세계 독점 상용화 권리를 갖는다.

두 번째 과제는 진메디신의 비강투여 전달 플랫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이다. 회사 측은 비강투여 방식이 기존 피하주사 대비 통증 부담이 적고 투약 편의성과 약효 발현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비엔씨가 덴마크 케리야사와 개발 중인 후보물질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치료 효과 확보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는 2024년 11조8천억 원, 2025년 상반기 7조5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운자로(성분 티르제파티드)’는 2025년 상반기 8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치매 환자는 국내 약 95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33년 35조 원,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17조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치료제 상용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고,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비만 및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