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연계 강화, 인도의 IT 인재 활력 도입
4자 안보 대화 혹은 4개국 안보 회담(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약칭 쿼드(Quad)는 일본과 호주, 요즘 미국과 관세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안보 사안에서 협력하고자 하는 인도를 합한 4개국이 국제 안보를 주제로 가지는 체제이다.
이러한 쿼드 중 유일하게 미국과의 갈등 속에 있는 인도를 일본이 불러들여, 연계 강화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인도의 IT(정보기술) 인재들을 도입, 일본 경제 활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해보겠다며, ‘이시바-모디’ 두 정상이 만났다.
성장세 뚜렷하고, 풍부한 인도의 IT 인재들이 지니고 있는 인도의 IT 활력을 도입하는 것은 일본의 경제사회에 있어서 큰 의의가 있다는 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각적 외교를 추진하는 데도 나아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대표격인 인도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인도는 과거부터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가 요즈음에도 잘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의 압박에 견디기 힘든 인도가 중국과도 실질적인 실용적 관계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실리는 물론 다자주의,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연계 강화를 하겠다는 게 이시바 정권이다.
나레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일본을 방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 구축이 불가결하다고 표명하고, ▶ 방위 안보, ▶ 경제 동반자, ▶ 인적교류 등 우선 3개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거대 시장과 인재는 일본에 있어서 매력적이며, 인도 측에도 일본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도의 결속은 유의미하다. 한국도 인도와의 한 차원 높은 관계 설정이 요구된다.
모디-이시바 공동성명은 중국이라고 콕 집어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동·남중국해의 상황에의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17년 만에 개정한 안보협력 공동선언에는 폭넓은 분야에서의 공동 훈련 실시와 방위 장비 공동개발 생산을 위한 협력 모색 등이 담겼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특히 군사적인 영향력을 늘리는 중국을 견제할 의도는 분명하다.
인도는 중국을 염두에 둔 미·일·호·인 4자 전략대화인 QUAD(쿼드)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 틀을 통한 협력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다만 인도는 ”비동맹주의“를 내세워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에 힘쓰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가세하는 신흥국 그룹‘브릭스’(BRICS)의 일원이기도 하고, 모디 총리는 일본 방문에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은 방문한다.
도널드 J.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인도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인도 관계는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것을 방치한 채로는, 인도를 특히 중·러 측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도 일본은 인도를 끌어들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