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시청사 백석 이전 방침 변경… 벤처타운·공공청사로 활용

2025-08-28     송은경 기자

고양특례시가 답보 상태에 있던 시청사 백석 이전 문제에 대해 시의회의 요구사항을 반영, 시청의 100% 이전이 아닌 벤처타운 및 공공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환했다. 시는 이를 통해 자족시설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14일 경기도에 제출한 ‘시청사 백석 이전 투자심사’ 자료에서 고양시의회가 2018년 의결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내용을 반영, 백석 업무빌딩을 벤처타운 및 공공청사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당초 고양시는 시청 모든 부서를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가 시의회와의 협의 부족을 이유로 세 차례 투자심사를 보완 및 반려함에 따라 방침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백석 업무빌딩의 절반 이상은 벤처기업이 입주하고, 나머지 공간에 시청 일부 부서만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벤처기업 집적지로서의 활용은 수도권 북부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주교동과 성사동에 흩어져 민간 건물에 임차 중인 부서를 비롯해 총 37개 부서가 백석 업무시설로 이전하며, 시장실·부시장실·기획조정실·자치행정국 등 핵심 부서는 현 주교 청사에 잔류한다.

백석 업무빌딩은 연면적 6만6,189㎡ 규모의 20층·13층 2개 타워로, 최근 2년여간 공실 상태로 방치돼 왔다. 시의회는 2018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당시 협소한 청사 문제 해결과 임대료 절감을 통한 예산 효율화 효과를 기대한 바 있다. 현재 매년 약 13억 원이 임대료로 지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임차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되는 만큼 이전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벤처기업 입주를 위해서는 건물 구조보강, 전기·통신 용량 증설, 편의시설 확충이 필수적이어서 이번 경기도 투자심사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심사가 통과돼도 설계와 입찰, 공사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백석 업무빌딩을 벤처기업과 공공청사 복합공간으로 활용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업·혁신 생태계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방침 전환이 지역 균형 발전과 자족기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