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결선 진출

독일 TKMS와 2파전…‘장보고-Ⅲ 배치-Ⅱ’ 성능 앞세워 도전

2025-08-27     최창규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에 올라 한국 해양 방산의 입지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캐나다 잠수함 조달 프로그램(CPSP)’의 숏리스트(적격 후보군)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3천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이른다. 캐나다 해군은 기존 영국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새 잠수함 전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번 경쟁에서 한화오션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최종 결선을 벌이게 됐다. 앞서 프랑스 나발 그룹, 스페인 나반티아,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조선·방산 업체들이 도전했으나 최종 후보는 한국과 독일 두 나라로 압축됐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3주 이상 잠항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약 7천해리(1만2900㎞)에 달한다. 이는 캐나다 해군이 활동하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 등 광활한 작전 구역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더불어 수직발사관을 갖춰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해 전략적 억제력 확보에도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납품 기간을 통상 9년에서 6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히는 한편, 캐나다 내 운용·정비(ISS)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영국 밥콕 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현지 기업인 CAE, 블랙베리, L3 해리스 MAPPS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이번 숏리스트 진입은 캐나다뿐 아니라 폴란드·중동 등 잠수함 도입을 준비하는 국가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폴란드는 최대 8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같은 나토(NATO) 회원국인 캐나다가 한화오션을 최종 후보에 올린 결정이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승균 한화오션 해외사업단장은 “국방부, 방위사업청, 해군, 국회가 하나 된 ‘원팀’ 체제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며 “캐나다와의 해군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수주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