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일 정상회담 워싱턴 오해 풀려는 ‘외교 촌극’

2025-08-25     박현주 기자

아니나 다를까 북한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워싱턴의 오해’를 덜어보려는 서울의 불안심리가 빚어낸 하나의 외교 촌극‘이라고 깎아 내렸다.

25일 조선중앙통신(KCNA)는 “3각 군사 공조 실현의 척후로 나선 서울 위정자의 추태”라는 제목을 김혁남이라는 개인의 필명으로 글을 보도했다. 김혁남은 글에서 “한일 정상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곧 만나게 될 백악관 주인을 향한 구애의 메시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은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정상회담 국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친일 행위”라고 억지 주장을 했다.

김혁남은 글에서 “리재명이 야당 대표 시절 민심 유혹을 위해 내뱉곤 하던 ’대일강경‘발언으로 얻은 ’반일(反日) 감투‘ 때문에, 집권 이후 일본 내부의 싸늘한 시선은 물론 미국의 냉대와 압박을 받아온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배배 꼬았다.

그는 이어 “"친미 사대 외교의 전통까지 무시한 듯한 이번 도꾜 행각의 배경에는 바로 현 집권자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그로 인한 하수인의 번민이 얽혀있다”면서 “백악관 나들이 때 있을 수 있는 외교 참사도 피해 볼 작정으로 급기야 자발적인 친일 검증 행각길에 오른 것”이라고 쏘아붙이고, “문제는 앞으로 친일 신조를 행동적으로 증명하려는 이 서울 위정자의 과잉 욕구가 지역의 안보 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은 한일 정상회담으로 “미국 상전의 눈에 들기 위해 침략적인 미일한 3각 군사 공조 실현의 척후로 나서 조선 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거래 흥정물로 내들고 있는 한국 집권자의 추악한 대결 정체를 적라라하게 조명했다”고 비꼬았다.

한편, 북한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남 비난에 집중하기는 했으나, 당국자 성명 혹은 담화가 아닌 “개인 명의의 기고문 형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