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지대 계단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 설치 추진
22일(금), 설치 현장 점검‧지역주민 소통… 이동 약자 보행 권리 보장하는 ‘동행도시’ 조성 올해 초 주민 신년 인사회에서 지역 숙원 ‘엘리베이터 설치요청’ 접하고 신속 추진 현재 건물 11층 높이, 경사 33도 이상 214개 계단… 내년 연말까지 수직 E/V 완공 올해 상반기 5곳, 하반기 10곳 등 ’30년까지 급경사 계단 위치 100곳 엘리베이터 등 설치
서울시가 고지대 주민과 보행 약자를 위해 지역 맞춤형 이동수단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22일 오전 10시 30분 중구 신당동 청구동마을마당 설치 예정지를 직접 찾았다.
청구동마을마당은 남산자락숲길과 연결되는 대표적인 인구 밀집 고지대로, 현재 214개 계단이 113m 높이, 33도 이상의 급경사에 설치돼 있다. 건물 11층에 해당하는 계단은 주당 약 2천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근 1,200세대 규모 재개발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어 보행환경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에서 “지난 2월 신년 인사회에서 주민들의 요청을 받고 신속히 행정 절차를 추진했다”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남산을 포함한 지역 명소를 누구나 불편 없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지역 맞춤형 이동수단 설치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6월 광진구 중곡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종로구 숭인동, 중구 신당동 등 5곳을 1차 대상지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내년 3월 착공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청구동마을마당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어르신,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 등이 15분 내로 남산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광객 편의 증진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주민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무진동‧무소음 공법을 도입해 공사 중 불편을 최소화하고, 운동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기존 계단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10곳을 선정해 2030년까지 총 100곳의 급경사 계단을 엘리베이터 등 무장애 이동수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 대상지 공모는 오는 9월 진행되며, 세부 내용은 서울시와 자치구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누구도 이동 불편을 겪지 않도록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약자와의 동행 비전에 부합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