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탑재 중국 로봇 산업화 가속, 세계 시장 두드려

- 중국 : EV, AI, 스마트폰, AI 탑재 인형 로봇 : 세계 패권 목표

2025-08-11     성재영 기자

최근 중국 베이징시에서 8~12일 사이에 열리는 로봇의 국제 전시회가 시작됐다. 인간과 정교한 ‘인형’과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탑재한 ‘대화형’ 등 중국에서는 관민(官民) 일체로 개발과 사회 구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시장의 특설 복싱 링은 키 130cm의 인간형 로봇 인형 둘이 복싱 경기를 하는 등 관람객들의 열광을 이끌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이다. 헤드기어 등을 장착, 무선으로 원격 조작하는 복싱 로봇 인형들이다. 한 방 얻어맞으면 휘청거리지만, 내장된 모터의 제어로 자세를 다시 고쳐잡아 반격의 펀치를 날린다.

이번 베이징 “세계로봇대회”는 학술단체와 중국전자학회 등이 주최했다. 올해 출전수는 지난해부터 약 1500명으로 두 배로 늘었고, 100명 이상이 첫 번째 공개라고 한다. 출전 기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약 220 개사로, 그 가운데 50 개사가 ‘인형 로봇’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인형 로봇 “LUS2”는 키가 160㎝, 무게 55kg 어른과 거의 같은 체격으로 아무렇게나 쓰러진 상태에서 1초 만에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광동성 선전시의 신흥기업인 녹명기기인과기(鹿明機器人科技) 측에서는 “인간의 반사신경 속도에 필적하는 속도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9월부터 양산화를 시작해 최저 19.9만 위안(약 3,852만 원) 가격으로 일반용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산업이나 교육용 등 폭넓은 용도가 상정되어 가격을 수만 위안으로 억제한 소형판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베이징시의 송연동력과기(松延動力科技)는 부드러운 인간의 피부 질감을 재현한 남녀 로봇을 전시하고 있다. 소형 모터로 표정을 제어하고 눈썹을 찌푸리거나 미소를 짓거나 한다. 생성 AI 기술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인형은 친근감이 솟은 존재로 세계 시장도 순조롭게 개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은 2013년부터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2023년 신규 설치 대수는 27만 6만대로 2위 일본의 4만 6천 대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 지난 2018년 30만 대 이상을 설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설치 대수 중 전자기계나 자동차부품, 금속제품 공장이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전자학회(中国電子学会)에 따르면, 중국 인형 로봇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8700억 위안(약 168조 4,05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2022년부터 총인구가 감소로 전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인형 로봇의 개발·실장을 급피치로 진행하고 있다. 시진핑 정권은 전기자동차(EV)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과 함께 인형 로봇을 미국과 첨단 분야의 패권을 다투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2027년까지 1000억 위안(약 19조 3,570억 원) 규모의 산업으로 삼는 목표를 내세우는 등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개발지원의 움직임이 펼쳐진다.

미국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2020~2024년 출원된 인형 로봇의 특허 건수는 중국이 5688건으로 두 번째의 미국 1483건을 앞서고 있다.

한편으로는 무기 등의 군사 전용이 우려되어 국제적인 규제 규칙의 미정비라는 과제도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