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트럼프 관세 공세에도 ‘세계 경제 빠르게 성장’?

- 올 세계 성장률 3.0% 기대, 2026년엔 3.1% 전망 - IMF의 4월 세계 경제 전망 과는 180도 다른 예측 - 그러나 트럼프 관세,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 가해질 듯 - 골드만삭스, 세계 경제 활동이 “정체 속도”에 근접 -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보다 0.8%포인트 높은 4.8% 전망

2025-07-30     성재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혁명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률이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IMF는 세계 생산량이 올해 연간 3%, 2026년에는 3.1%의 비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월에 예측한 2.8%와 3%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에서도 전망은 좀 더 밝다. 올해 경제는 연간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4월 예측보다 약간 높고, 2026년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개월 전에 예측했던 1.7%보다 더 나은 수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업데이트된 평가는 "상당한 둔화"를 예측했던 IMF의 4월 세계 경제 전망 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올봄 무역전쟁 비용은 예상보다 낮았다. 주요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에 외국산 제품을 인도받기 위해 선적을 앞당겼고, 대통령이 부과한 최고 관세는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 여건 개선과 미국, 독일, 중국의 정부 지출 증가 또한 경제 활동을 촉진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Pierre-Olivier Gourinchas)는 “이러한 회복력은 환영할 만하지만, 동시에 불안정하기도 하다. 무역 충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해질 수도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이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IMF 분석은 미국이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관세를 수용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 성과에 대해 ‘지금까지는 좋다’는 평결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 관세 인상의 효과는 아직 완전히 체감되지 않았다. 세계 경제는 2024년보다 성장세가 둔화되어 팬데믹 이전 평균인 3.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IMF는 또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정부의 예산적자 급증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세계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두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분석가들은 더욱 비관적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세계 경제 활동이 “정체 속도”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고갈된 재고를 고가 수입품으로 보충함에 따라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에 대한 관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소매 가격 간의 연관성을 축소해석하며, 지난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관세로 인한 가격 압박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달 소비자 물가가 5월 연간 2.4%에서 6월 연간 2.7%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IMF는 관세와 달러 약세로 인해 미국 물가가 상승했으며, 이는 수입품 가격을 상대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세는 하반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대통령의 세법 개정안 서명으로 기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2026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에 앞서 추가 수입을 주문했던 기업들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량을 줄일 경우, 경제 성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유럽 경제 성장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을 앞두고, 아일랜드의 대미 의약품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올해 1%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예상보다 0.8%포인트 높은 4.8%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