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 투자로 매달 5% 수익"…1,400억 유사수신 조직 적발

경기남부경찰청, 전국 지사 운영하며 4년간 '돌려막기' 방식 사기 총책·관리책 포함 28명 검거…2,400여 명 피해자 발생

2025-07-29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FX마진거래로 매달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전국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피해자는 2,400여 명, 투자금 규모는 약 1,4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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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불특정 다수에게 유사수신 행위를 벌인 투자사기 조직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60대)와 관리책 B씨(60대)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FX마진거래에 투자하면 매달 5%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문구로 투자자를 유인해 총 2,400여 명에게서 약 1,400억 원을 모은 뒤, 후속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총책 A씨는 조직적 운영을 위해 싱가포르에 투자상품 판매 법인, 말레이시아에 해외선물사를 설립하고, 서울·부산 등 전국에 7개 지사를 두며 지사장 및 상위 직급자들을 활용해 투자자 모집을 지시했다. 또한, 1,000평 규모의 연수원을 갖춰 신뢰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총 6단계로 구성된 다단계 직급체계를 운영하며 자금 수령 및 지급 체계를 설계하고, B씨는 국내 법인을 통해 전국 지사 관리와 회원 모집, 투자상품 홍보 등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투자 강연 등으로 피해자를 모집하며 활동했다.

이 사건은 올해 1월, 국가수사본부가 집중수사관서로 경기남부청을 지정하면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 42명의 사건(피해액 약 70억 원)을 병합한 수사팀은 다수 계좌를 분석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범죄 규모를 파악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관리자 권한을 가진 가짜 거래소 사이트를 통해 투자자 계좌가 실제 거래되는 것처럼 조작, 피해자 신뢰를 끌어낸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끝까지 추적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외화 마진거래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사기이므로 투자 전 반드시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