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카자흐스탄 정상과 첫 통화 “핵심 광물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 기업의 카자흐스탄 진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화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서한에 사의를 표하고, 2009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이 그간 교역·투자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인프라,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카자흐스탄의 핵심 광물이란 ?
카자흐스탄은 희토류 원소(REE=Rare Earth Element), 즉, 구리, 리튬, 텅스텐, 탄탈륨을 비롯한 필수 광물과 현대 기술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기타 재료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러한 자원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요한 광물 부문을 개발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와 기술적 전문성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PDAC 컨벤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카자흐스탄 외무부 투자위원회 위원장인 가비둘라 오스판쿨로프(Gabidulla Ospankulov)는 “카자흐스탄이 기업과 국제적 파트너십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카자흐스탄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 패키지에는 ▶ 법인소득세, ▶ 부가가치세, ▶ 관세 면제, ▶ 입법적 안정성, ▶ 투자 계약 및 협정에 대한 교육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인 카자흐스탄은 약 5,000개의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어 광물 매장량 면에서 세계 6위를 차지한다.
카나트 샤를라파예프(Kanat Sharlapaev) 산업건설부 장관이 2월 ‘마이닝 테크놀로지’(Mining Technology)와의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은 이미 미국 주요 광물 목록에 등재된 품목 17개와 EU 주요 원자재 목록에 등재된 30개 품목 중 19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자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2024년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38%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828,500톤(t)을 생산하여 세계 8위의 구리 생산국이었으며, 아연 생산국으로는 세계 8위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2024년 티타늄 스펀지 생산량의 약 17%를 차지했다.
* 중국과의 차별화
카자흐스탄을 다른 많은 광물 자원 국가와 차별화하는 요소는 바로 지하자원과 국가의 가공 능력의 조합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현재 리튬, 흑연, 희토류, 니켈, 코발트를 포함한 여러 핵심 광물의 공급을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광물들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채굴되지만, 중국 기업들은 광산을 매입하거나 귀중한 계약을 체결하여, 이러한 자원에 접근하고, 중국 내 시설에서 원유를 정제하여 사용 가능한 화학물질과 금속으로 생산한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달리 “중요한 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광물 매장량과 가공 역량을 모두 갖춘 국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중요’하다.
* 카자흐스탄의 4가지 우선 개발 원칙
샤를라파예프 산업건설부 장관은 마이닝 테크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은 광물 개발에 있어 네 가지 우선 분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배터리 금속( battery metals), 둘째는 내화 금속,(refractory metals) 셋째는 영구 자석(permanent magnets), 그리고 넷째는 반도체 산업(semi-conductor industry)에 필요한 광물들이다.
카자흐스탄 측에서는 배터리 금속 개발과 관련, 이제 막 시작‘이라고 했지만, 이미 리튬 이온 배터리 필수 구성요소인 ’고순도 황산망간‘(high-purity manganese sulphate)을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주요 흑연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샤를라파예프 장관은 “풍부한 인산 매장량을 바탕으로 향후 리튬 이온 인산 배터리 생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화금속 역량도 강화고 고온 터빈 엔진에 사용된 초합금(superalloys) 주로 사용되는 레늄(rhenium) 산국이며, 레늄을 재활용하여 시장에 다시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영구 자석과 반도체에 사용되는 희토류 원소 또한 카자흐스탄의 주요 관심 분야로, 네오디뮴, 갈륨, 셀레늄 등이 풍부하다. 2024년 1차 저순도 갈륨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의 안티몬, 갈륨, 게르마늄 수출을 금지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처럼 수출 통제를 하지 않겠음을 시사했다.
* 기회와 도전
샤를라파예프 장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광업은 광물 자원 외에도 세 가지 주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즉, ▶ 현대적인 입법 체계, ▶ 국가의 잘 발달된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 인적 자본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정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련의 기업 개혁을 시행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stana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 협정 체결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관습법 체계, 국제 중재, 세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를라파예프 장관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현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린다. 카자흐스탄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그런 인재를 확보했다”며. “카자흐스탄은 2024년에 약 3,000명의 지질학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 국제 파트너십 우선권 중시
카자흐스탄의 중요 광물 개발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2년에 체결된 미국-카자흐스탄 주요 광물 협정과 2024년에 창립 회의를 열었던 미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간의 “C5+1 주요 광물 대화”(C5+1 Critical Minerals Dialogue)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