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린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벽화 나타나

- 눈 가린 자유의 여신상 :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정치적 메시지

2025-07-19     박현주 기자

프랑스에서 미국에 설치되어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눈을 가리고 있는 우뚝 솟은 벽화가 온라인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벽화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및 추방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8(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거리 예술가인 주디스 드 레이우(Judith de Leeuw)는 대규모 이민자 공동체가 있는 프랑스 북부 도시 루베(Roubaix)에서 진행한 자신의 거대 작품을 자유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조용히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주민과 소외되거나 침묵당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유가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세상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져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게 되어 눈을 가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그렸다. 한때 자유의 빛나는 상징이었던 것이 이제는 잃어버린 의미의 슬픔을 안고 있다.”고 지난 7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썼다. 당시 미국인들은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고 있었다.

그녀는 1800년대 후반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선물 받은 자유의 여신상을 묘사했는데, 이로 인해 날카로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테네시주 공화당 소속, 팀 버쳇(Tim Burchett) 하원의원은 X(엑스. .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작품은 역겹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삼촌이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참전했던 프랑스에서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가인 주디스 드 레이우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운동에 미움받는 것에 대해 불쾌하지 않다. 죄송하지도 않다. 이게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도시는 이 작업을 지지했으며, 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프레데리크 르페브르(Frédéric Lefebvre) 부시장은 방송사 프랑스3이것은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정치적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반이민 정서 속에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권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례 없는 선거 운동을 벌이며, 그를 제지하려는 연방 판사들과 충돌했다. 여러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남수단이나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에스와티니처럼 외딴 지역으로 추방되었다.

지난주에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을 좋은 일이라고 말하는 미국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트럼프가 당선 전부터 주창해 온 대량 추방 유형에 대한 지지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베의 벽화는 마을이 후원하는 도시 거리 문화 축제의 일환이다. 루베는 프랑스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중 하나이다. 한때 번창했던 섬유 산업이 1970년대 이후 붕괴되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섬유 산업은 유럽,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을 끌어들였다.